종전에 대하여

정치 2018. 4. 18. 17:17 Posted by 해양장미

 추천 브금

 

https://youtu.be/BAzCf0ascW8

 

 

 이야기가 나와서 따로 글을 씁니다.



 

 북조선 관련하여, 현 상황은 종전이 가장 합리적인 흐름 방향입니다. 그러니까 종전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곧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김정은 입장에서, 핵 개발을 시작했으면 그걸 전략적인 위력을 가지도록 개발하고 미국에까지 날릴 수 있는 수단까지 확보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완성까지는 어떤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기로 미리 정하고, 온갖 제제를 견뎌 왔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지요.

 

 그런데 무기를 얻고 나면? 그 무기로 싸우려는 게 북쪽 생각이었을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핵이 있어봐야 어차피 싸우면 못 이깁니다. 김정은은 그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김정은은 핵을 이용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이익을 취할 차례지요.

 

 종전은 김정은이 원하는 주된 이익이 될 것입니다. 북조선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국제 사회는 북조선이 종전을 원한다면 종전을 시켜주고, 정상국가로 만드는 게 위험이 적습니다. 그리고 그 편이 트럼프에게도 문재인에게도 정치적인 이익이 됩니다. 어차피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싸울 필요가 있다면 언제든 싸울 수 있기 때문에, 종전 자체는 별로 문제될 게 없습니다. 체제 변환에 따르는 정치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김정은이 장성택과 김정남을 제거했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조건이 잘 협의되지 않는다면 어긋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조선에 고삐를 채워야 하고, 북조선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 이상 그걸로 뭔가를 얻어내야 합니다. 문재인은 북쪽 문제에 있어선 참으로 한결같고 열성적인 양반이니 여러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러니까 아마 종전은 될 거고, 아마 높은 확률로 명목상 연방제 통일도 될 거고, 우리는 평화를 맞이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상만으로도 기쁘긴 한데 마냥 순수하게 100% 기뻐하긴 살짝 찜찜한 게 문제네요. 하긴 세상에 마냥 좋기만 한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일단은 트럼프가 종전 이야기를 한 것은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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