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 경고 -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제 2018. 4. 10. 12:48 Posted by 해양장미

 이런 글은 비트코인 이후 처음 씁니다. 개별 코스피 종목에도 마찬가지로 처음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코스피 3위에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이후 삼바로 요약)에 투자하는 건 매우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에 본문을 작성합니다.

 

 현재 삼바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쓰는 건 이재용의 삼성 승계와 관련된 현상으로, 펀더멘탈과는 완전히 무관합니다. 삼성 승계 문제로 의도적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단 거고요. 그런 거 빼고 보면 삼바는 그냥... 제대로 된 회사가 아니라 생각해도 됩니다. 시총 비슷한 셀트리온하고 비교하는 건 아예 의미가 없고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중 저 아래쪽에서 세는 게 빠릅니다. 지금도 수익이 안 나오고 앞으로도 수익이 안 나올 회사로, 하는 걸 보면 과연 제대로 바이오 사업을 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일례를 보여드릴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회사고요.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회사는 바이오젠이라는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동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입니다. (회계적으로 연결회사는 아닙니다.) 실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바이오젠이라 보면 되고요. 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약품 중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가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인데, 화학약품에 대한 제네릭과는 좀 다릅니다.

 

 허셉틴은 로슈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유방암에 대한 표적치료제인데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 1상 시험 데이터를 보면 전원 남성에게만 임상을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관련 자료는 공개되어 있으니 링크하지요.

 

https://www.clinicaltrials.gov/ct2/show/results/NCT02075073?term=samsung+SB3&rank=1&sect=X156&view=results#part

 

 그리고 이 회사의 이상한 행보 전체에 비하면, 유방암 치료제를 남성에게 임상한 것 정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이 회사는 수익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적어도 몇 년 내에 그런 구조를 고치긴 어려울 거고요.

 

 더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문제로 금융감독원에서 수사 들어간 지 1년이나 된 상태입니다만, 전혀 결과발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민원에도 묵묵부답인 게 현실입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김기식 금감원장에 대한 반발도 이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며칠 전 터진 삼성카드 주식배당사고까지 얽히게 되었습니다. 금감원 문제는 제대로 정리해서 이야기 풀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갈 거라, 기회가 앞으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추가


 삼성바이오가 이재용의 승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다음 기사를 참조해보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366&aid=0000403428&viewType=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