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시위 후기

정치 2016. 11. 13. 00:34 Posted by 해양장미

 저녁 식사 후 파장할 때까지 잠시 참여했습니다.

 

 도착했을 땐 이미 엄청난 인파가 집으로 가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광화문에서 경복궁까지의 대로는 거의 지나다니기 힘들었고, 돌아서 경복궁쪽으로 갔더니 지금도 대치 중이라는 내자동 로터리가 막혀서 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은 세월호라거나 노동자 관련 이야기, 새누리당 전반에 책임을 묻는 발언 등을 많이 했습니다. 나로서는 대체론 동의할 수 없는 내용들이었지요. 시위에 나왔다 해서 그런 의견들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게 옳다고 생각하기에 머릿수를 보태기 위해 잠시나마 나갔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선 좀 막무가내로 미는 사람들도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넘어지거나 하면 크게 다칠 것 같았습니다. 시위 치곤 경찰은 거의 볼 수 없었고 폴리스 라인은 내자동 로터리에서만 얼핏 봤고, 그 밖에 본 경찰들은 교통경찰뿐입니다.

 

 참가하고 나서 느낀 건,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원하는 피드백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야권이나 비박이 나서야 합니다. 시민들의 뜻은 어느 정도 모여졌습니다. 그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탄핵 발의는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민들은 시간이 좀 지나면 지칩니다. 더 추워지면 시위 인원도 이렇게 모일 수 없습니다. 만일 야권이 더 간을 본다면 같이 욕을 먹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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