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말바꾸기와 파시즘에 관한 단문

정치 2015. 4. 8. 00:56 Posted by 해양장미

 정치인이 말을 바꾸는 건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제가 본 인물 중 문재인은 특별합니다. 다음 기사를 보세요. 이게 차기대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야당 대표가 할 만한 발언일까요?


문재인 "국회의원 400명은 돼야"논란 커지자 "장난스럽게 얘기한 것"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을 40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발언에는 찬성입니다. 모처럼 문재인이 괜찮은 말도 하는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장난이랍니다. 세상에.

 

 하긴 착한 FTA부터 시작해서 문재인측의 말 바꾸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긴 했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만 해도, 불과 2년 전쯤엔 이러던 인물이었지요.

 




 물론 이리 말을 바꿔대는 건 항상 말해왔듯 파시스틱한 특성입니다. 제대로 된 사상이 없으니까 매번 말을 바꾸는데, 이리 말을 바꿔대다보니 그럴싸한 논리가 없어집니다. 오직 인물만 남지요. 그렇게 인물이 남으려면 말바꾸기에 대한 비판을 불허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파시즘인 겁니다.

 

 이런 인물이 차기대선 지지율 1위라는 건 국가적인 비극입니다. 대체 이런 인물을 어딜 봐서 신뢰할 수 있을까요? 말을 쉽게 바꾸는 사람은 천성적인 거짓말쟁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세상엔 뱉은 말에 책임지기 위해 어쨌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인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각종 문제 있는 종교에서 교주나 목사가 온갖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면서도 신도들의 광적인 추앙을 받는 것을 보곤 합니다. 그런데 그 신도들은 의외로 바보가 아닙니다. 잘 배우고 사회적으로 성공도 한 사람들이 이상한 종교에도 잘 빠지고, 사기도 잘 당합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한 번 믿게 되면, 좀처럼 그 믿음을 바꾸려 들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신중할 필요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