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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장미의 미디어
by 해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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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정말 이런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이상한 시대가 끝나면, 정치엔 관심을 반쯤 끊고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집중하고 싶었다. 자꾸 시끄럽게 내 관심을 과도하게 불러일으키는 정치를 난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대선 막판에 들어선 후에야 결정하긴 했지만, 결국 문재인을 강하게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 이번 결과에는 정말 큰 실망을 느낀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 문재인과 일치했던 것은 아니다. 근래 난 자유주의를 지지하게 되었고, 이번 대선 공약을 볼 때 나는 완전히 중도적인 입장에 가까웠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문화적인 부분은 문재인을, 경제적인 부분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면이 강했다.


 그에 앞서 난 5개월 전만 해도 박근혜 지지에 가까웠다. 박근혜가 마음에 들어서는 아니었고, 원래 내 생각이 민주주의란 정당을 기반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나는 대통령제보다는 내각제가 낫다고 생각하고, 정당과 의회가 주축이 되어 정치를 하는 게 민주주의 모델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 면에서 나는 안철수는 일단 논외 대상에 가깝다 보았다. 인간 안철수에 대한 감정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지난 몇 년간 가장 강하게 지지했던 대권 후보는 손학규였다. 내가 판단하기에, 손학규는 대중적 인지도와 상대의 사악함을 파악하는 것 외엔 거의 모든 것을 다 갖춘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5년간 쓰러져가는 민주당을 지탱해온 한 축이었고, 2011년엔 분당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기도 했었다. 임공이 없는 보궐선거에서 직장인들이 서둘러 퇴근해 몰표를 던져줘 이뤄낸 성과였다.


 그러나 손학규의 분당 대승리 이후 민주당은 다소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민주통합당이 되었고, 친노라는 과거의 망령 같은 존재들이 패권을 잡았다. 난 이 친노라는 세력을 기본적으로 곤혹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과거의 내가 노무현을 좋아했고, 노무현을 찍었고, 노무현을 계속 지지했던 것과 별개인 것 같다. 노무현과 친노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친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고, 친노가 대체 뭐냐는 말도 있지만 분명히 ‘친노’는 존재한다. 친노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99.99% 친노(또는 친노주의자)다.


 한명숙 체제의 총선 패배는 뼈아팠고, 충격이 오래 갔다. 야권 세력은 질 수 없는 총선을 거듭되는 실수로 대패했다. 그러나 친노는 그 후에도 충분한 반성이 없었다. 문재인은 친노들 특유의 수법에 의해 일사천리로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민주당 출신 대의원들은 경선이 한참 진행되는 와중에도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친노세력의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온라인 투표에서 완벽하게 문재인이 승리한 것이다. 친노는 노무현의 집권 때부터 항상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을 끌어들여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


 당시에 나에겐 문재인이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그의 애매한 경력도 문제였지만, 그는 순전히 친노에 의해 갑작스레 추대된 후보였다. 나조차도 그다지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는 무명이었다. 당연히 대중적 인지도가 높을 리도 없었다. 또한 나는 유시민에게 상당히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유시민이 결국 거듭되는 자충수로 인해 차기대선후보 명단에서 이탈하게 되자 친노가 찾아낸 대안 카드가 문재인이라는 판단이 들었기에 좋게 보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난 ‘절대 친노는 뽑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에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이 승리한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난 애초에 민주당의 경제정책이 마음에 드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손학규가 진 이상 박근혜로 깔끔하게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마 끝까지 박근혜로 갈아타버린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발끈하는 문재인 지지자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제발 그러지 마시라. 내가 보기에 대부분의 문재인 지지자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타인을 이해할 생각이 없다. 어이없는 재검표 이슈로 한 달을 까먹은 것도 사실 귀를 막아서 생기는 일이다.


 ‘친노주의자’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을 인간적으로 좀 더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다. 타인을 이해해줄 생각이 없는 진보는, 무늬만 진보다. 괴물이 되기 딱 알맞은 무늬진보.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짓을 하는 부류는 사이코패스와 자신이 옳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괴물이 되지 말라. 박근혜 지지자는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다. 선거는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박근혜를 지지하려 했다가 그 지지를 철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 정치적 관심이 통상적인 대중보다 높았다는 데 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대로 박근혜를 찍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박근혜는 가급적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높은 지지를 유지하고 있었고, 나 역시 어느 정도 유보적인 시각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과거의 박근혜라면 절대로 지지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문제는 그가 충분히 성장했느냐는 것이었다. 결론은 아니었고.


 박근혜가 왜 대통령의 자질이 부족한가에 대해서는 차후에 설명하도록 하고, 우선 나는 두 대안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안철수가 처음에는 나에게 더 많은 점수를 얻었다. 안철수의 ‘정치에 대한 무지’는 나에게 그를 선택하기 어렵게 했지만, 친노는 나에게 애초에 큰 페널티를 안고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나는 안철수 쪽의 공약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특히 경제적인 쪽에서 그랬다.


 일단 난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진보좌파’들은 경제적인 데 대해선 거의 기초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제면에 있어 적잖은 그대들은 상대를 편향적이라 낙인찍으며 적잖이 편향된 정보를 주워 모으는 중이다. 부디 진보적이고도 위대한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이, 그리고 현재의 미합중국 민주당이 통화에 대해 어찌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화라는 현상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난 통화와 통화량이라는 기초적인 경제학적 개념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진보좌파를 거의 본 적이 없다. 만일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가 통화와 통화량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라도 있었다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편으로 안철수는 진보이긴 하지만 좌파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비록 피상적이기는 하지만, 안철수가 문제를 이해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다만 나에게 그는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인상을 지속적으로 주었고, 정치를 하기엔 너무 우유부단하다는 판단이 들게 행동하기도 했다. 또한 박근혜 후보에 대한 판단이 극단적으로 나빠진 게 대선 전 3개월 동안의 주된 인상 변화였고, 그러다보니 어떻게든 박근혜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 든 상황에서 안철수의 우유부단함은 그리 마음에 들긴 어려웠다.


 내 지지는 천천히 문재인으로 넘어갔지만, 그럼에도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용기가 필요했다. 우선 만일 내가 문재인과 경제면에서 방송 공개토론을 할 수 있었다면, 난 순식간에 문재인 후보를 바보로 만들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정도로 문재인 후보의 경제 공약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박근혜 후보가 충분히 똑똑하지 못했기에 문재인이 48%이 넘는 득표를 할 수 있었다 말해도 거짓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그나마 난 문재인 후보의 다른 면들을 좋게 생각했기에 문재인을 지지하게 되었다.


(부연하자면 문재인은 똑똑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경제 공부에 딱히 게으르지도 않다. 그러나 문재인은 내가 생각하기에 경제라는 면에서 가장 핵심적이라 할 수 있는 ‘탐욕’과 ‘불안’, 그리고 ‘금융’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심리적 요인들과 유동성은 사실 무엇보다도 경제를 강하게 움직이는 동력이다. 그 외 정치적으로 다소 편협한 관점에서 경제를 공부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건 좌파 세력의 전형적인 문제다. 문재인을 비롯한 친노와 좌파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천천히 이야기할 것이다.)


 어쨌든 박근혜 후보는 너무 심하게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는 비록 내가 알거지가 되더라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로 민주당이 그런 어이없는 경제 공약들을 제대로 실천하리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립서비스(?)로 낸 포퓰리즘 공약도 많은 것 같았지만, 애초에 그들은 그런 공약을 이행할 능력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대다수가 나만큼 배짱이 두둑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공약 등을 살펴본 후 경제적인 이유로 문재인을 선택하지 않은 모두에 대해 적잖게 공감한다. 나는 그나마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실질적으로 얻을 경제적 이익 또한 어느 정도는 있는 편이다. 이는 내 입장이 그런 것이고, 사실 한국의 중산층 중에선 나와 다른 특성을 가진 기득권을 지닌 사람이 더 많다. 또한 나는 나이가 그리 많지 않기에 재산을 잃더라도 재기하기가 쉬운 편이다. 그렇지만 나보다 나이가 꽤 많은 분들이라면 용감한 선택을 하기 쉬울 리가 없다.


 적잖은 사람들이 문재인 후보가 좀 더 정의로울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박근혜를 찍었다. 그러나 이를 비겁한 선택이라 단정 짓지 말라. 만일 문재인이 정의의 편이라 할지라도, 민주주의는 정의라는 단일 가치를 위한 제도가 아니고, 정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목숨 걸고 정의를 쫓지만, 어떤 사람은 아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건 비난은 좋지 못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박근혜를 찍은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정의는 중요한 여러 가지 가치 중 하나일 뿐이다. 적어도 그것만이 유일하고, 가장 앞서서 무엇보다도 숭배 받고 있는 가치는 아니다. 정의를 지키고 싶다면, 정의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현실 속에서 정의를 지키는 게 유리하도록 만드는 게 최선이다. 또한 현실 속에서 ‘정의’를 강조하는 사람은 대체로 가족과 동료들을 힘들게 하곤 한다. 사람들은 경험으로 그런 것들을 알고 있다. 정의를 중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인 일이다.


 냉정하게 말해 문재인은 태생적으로 이기기 힘든 후보였다. 그리고 문재인 지지자들이 프레임을 정의로 맞추면서, 선거는 더 이기기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문재인 후보가 분전한 것은 그의 매력과 온라인 여론의 큰 우세, 야권 전체의 절박함, 그리고 박근혜 측의 실수 연발에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문재인 후보는 꼭 이겨야 할 선거를 졌다. 이기기 위해 했어야 할, 내가 제시할 수 있는 여러 언행 중 문재인 후보가 실행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 결과 충분히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할 선거를 두 번 연속으로 졌다.


 개인적으로 박근혜 당선인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은 결정되었고, 결국은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문재인을 지지했던 모두는 왜 졌는지에 대해 이성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그러려면 여러 가지 감정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생긴다. 다음 선거는 불과 1년 반도 남지 않았다. 보궐 선거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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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퍼렁별 2013.01.24 19:1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친노들 정말...........ㅠㅠ.........
    재검표 요구는 진짜 제무덤 파는거죠 그 말 하는 인간들 재검표해서 문제없더라도 자기들한텐 책임이 안 돌아오니까 그런 말 막하는거에요. 결국 후폭풍은 민주당이 안을텐데, 지지자들이 그렇게나 생각이 없더라고요.

    아, 저 예전 상록수입니다 ^ㅅ^ 눈치 채셨죠?ㅎㅎ

    • 해양장미 2013.01.24 22:59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누구신가 했네요. (...) 반가워요. ㅎ

      재검표 요구는 옛날 황우석 때랑 패턴이 똑같아요. 사실 한발짝만 물러서서 보면 말이 안되다 못해 웃긴건데,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은 모르는 것 같아요. 여러 모로 현재의 친노주의(?)는 종교랑 비슷하달까요. 우리만이 진리이고 구원자라는 태도부터 완벽하게.

      그나마 재검표 이의신청 기간이 한달이라는 한도가 있었고, 문재인이 나서서 적당히 진압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그 시간을 까먹었죠. 박근혜 인수위도 문제가 많고, 지금 민주당 당대표 된 문희상도 넓게 보면 친노라 할 수 있는 인물이라 그 또한 시끄러울 법한데 말이에요.

      무엇보다도 재검표 하자고 우기던 사람들은 박근혜 지지자를 멍청하다고 뭐라 할 자격이 정말 없다고 해야할거예요.

  2. 퍼렁별 2013.01.24 19:23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딴 소린데, 진보신당은 여전히...........(오열)

    • 해양장미 2013.01.24 23:07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그쪽엔 지난 번 지방선거 이후 모든 기대를 접었습니다.

      진보정의당에도 기대가 없어요.

  3. 내각제 2015.06.30 23:57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대통령제보다는 내각제가 낫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일반 대중들은 연임제에는 대부분 찬성해도 내각제는 회의적이더라고요 사실 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차이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은건 사실이긴하지만..

    • 해양장미 2015.07.01 00:09 신고 address edit/delete

      이 당시엔 그리 생각했는데, 이후 대통령제가 낫다고 의견을 바꿨습니다.

    • 내각제 2015.07.01 00:14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렇군요 그렇다면 역으로 내각제보다 대통령제가 낫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해양장미 2015.07.01 00:26 신고 address edit/delete

      선거 회수가 더 많아지고, 3권 분립이 좀 더 잘되며, 비교적 힘이 약한 세력이나 개혁적인 세력이 주도권을 쥐기 쉬워집니다.

      또 국회가 파행해도 행정이 비교적 무난하게 돌아가지요.

    • jdidu 2015.12.24 04:49 신고 address edit/delete

      내각제를 하려면 정당지지율과 의석수의 비례성부터 살려야...

  4. as 2015.07.12 17:3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폴 크루그먼이 위대하다고 평가할만한 경제학자인가요?

    • 해양장미 2015.07.12 17:47 신고 address edit/delete

      위대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역사적이라고 할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5. qiwii 2015.12.24 04:4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원래부터 안될 사람이다.. 라는 느낌이 글 전반적으로 들었는데 제 생각으론 김용판이 수사발표만 중립적으로 했어도 '비교적 정의로운' 문재인이 됐을거라 생각됩니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박근혜 지지자 중 '국정원대선개입 경찰발표가 정직하게 이뤄졌다면 문재인을 찍었을 것이다' 하는 비율이 소수이지만 그 소수의 차이로 대선승자가 결정된것도 맞으니까요. 물론 문재인 측에서 걸고 넘어진 허위 네거티브는 없었느냐 하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이만큼 큰 폭탄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 해양장미 2015.12.24 13:41 신고 address edit/delete

      각종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이 양자대결에서 박근혜를 이긴 결과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여론조사 결과대로 결과가 나온거고요.

      김용판 발표만 없었더라도 문재인이 이겼을 거라는 건 근거없는 정신승리에요.

    • ㅇㄴㄹ 2015.12.25 18:01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데 대선직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방송3사 여론조사(12월 17일)에서 문재인이 46%, 박근혜 44.6%로 역전한 여론조사가 있긴했습니다. 물론 나머지 메이저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박근혜가 여전히 앞서긴했습니다만, 한곳이라도 역전당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자체가 박근혜캠프에 꽤나 큰 위기감을 줬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가장 공신력이 높다고 할수있는 방송3사 여론조사였으니까요.

    • 해양장미 2015.12.25 19:05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그걸 잊어버리고 있었군요. 방송 3사 여론조사 말이지요.

      그런데 그게 공신력이 높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방송사는 여론조사기관이 아니거든요. 함께했던 여론조사 기관들이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TNS였어요.

      다만 그 방송 3사 여론조사 발표가 박근혜 지지층을 더 결집시켰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 78979 2015.12.26 01:58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 여론조사도 중요한게, 문재인이 뒤집자마자 김용판 거짓발표가 나왔고 바로 뒤집혔져

    • 해양장미 2015.12.26 04:21 신고 address edit/delete

      공신력이 모자란 여론조사에 큰 중요성은 없습니다.

    • 78979 2015.12.26 04:21 신고 address edit/delete

      아, 그리고 제가말한 여론조사란 대선일 이전 지지율 여론조사가 아니라 이 뉴스에 나온 여론조사 이야기입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763 그냥 정신승리라고 흘려 들을 정도는 아니라 생각되네요.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만한 문제인듯..

    • 78979 2015.12.26 04:27 신고 address edit/delete

      여론조사라는게 공신력이 있어서 맞다고 우길수 있는건 아니지만 사회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로써는 한번쯤 고민해 볼 거리는 되지요.

    • 해양장미 2015.12.26 04:34 신고 address edit/delete

      여론조사 문항을 이런 식으로 만들면 (조사자가) 의도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사기관의 공신력이 중요한 겁니다.

      문항의 어조를 조금만 바꿔도 여론조사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더 나아가서 이야기하자면 그 때 문재인측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국정원 직원의 거주지를 습격한 시점에서, 상대가 어떤 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계산했어야 합니다. 그게 되는 그룹이 아니니 선거만 하면 지는 겁니다만.

    • 78979 2015.12.26 04:39 신고 address edit/delete

      문재인측이 불법 주거침입을 했고 "상대가 어떤식으로 대처" 라는것은 허위발표를 얘기하시는것 같은데.. 글쎄요 주거침입vs허위발표vs국정원의 대선개입 을 얼마나 비중있게 봐야 할지... 강도가 든 집에 경찰이 늦을것 같아 진입시도하는것처럼 보인달까요?

    • 해양장미 2015.12.26 04:48 신고 address edit/delete

      불법주거침입이 아니고 추적과정에서 불법이 있었고, 이후 점거농성을 하며 SNS에 주소까지 공개했지요.

      강도가 들어서 당장 인명이 위급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는 문 따고 들어가도 합법입니다. 그렇지만 저런 건 엄연히 불법이고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느낄 만한 행위지요.

      예전에 운동권들이 옛날에 애먼 사람 프락치로 몰아 감금 폭행치사 저지른 사건들이 있는데, 저 땐 그나마 진짜 국정원 직원이라 다행이었던 상황이라 해야겠지요. 엉뚱한 사람 잡았으면 어쩔뻔 했습니까. 공권력을 가진 경찰도 당연히 저런 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 78979 2015.12.26 04:52 신고 address edit/delete

      '국가기관이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투표인 대선에 개입한다' 는 사실은 증거인멸의 상황이 의심되는 이러한 부분에서 경찰에 앞서 먼저 움직이는것도 설득력 있지 않습니까? 많은사람들이 거부감 느낄만하기도 한 동시에 또다른 많은 사람들도 충분히 납득할만해 보입니다

    • 해양장미 2015.12.26 05:04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런 행위가 설득력을 가지려면요.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상황에서, 그걸 선거 전에 국민에게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상황에서 움직였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불법 저지를 거 다 저지르면서 의혹제기하는 정도밖엔 안되는 겁니다. 정말 멍청한 짓이지요.

      게다가 다른 건 이해한다 쳐도 SNS 주소공개는 정말 수준 이하의 행동이었습니다. 만약 국정원 직원 아니었으면 그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었을까요?

    • 해양장미 2015.12.26 05:39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리고 또 황당했던 게, 문재인이건 민주당이건 어차피 온라인에서 여론몰이하고 조작하고 하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거든요. 모처에선 당직자가 제대로 걸린 적도 있지요.

      정부야 국기기관 개입시켰으니 좀 다른 문제긴 한데 자기들도 직원들 쓰면서, 그래서 일방적으로 인터넷 여론에선 앞서면서 국정원 리트윗엔 작정하고 저리 언론 플레이로 선거 승부를 띄웠으니 참 어이가 없었지요.

      민주당이 지는 게 인터넷 못잡아서 집니까, 트위터 못 잡아서 집니까? 어차피 서로 온라인 여론전 하는 거 뻔히 알던 상황에서 막판에 선거운동이라고 저런 식으로 하니... 그 결과 좋기가 당연히 힘들었지요.

  6. 78979 2015.12.26 04:35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박-문 골든크로스는 리얼미터에서도 조사가 있네요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81991 리얼미터정도면 어떻습니까?

    • 해양장미 2015.12.26 04:41 신고 address edit/delete

      리얼미터는 저 건만이 아니고 평소에 상당히 비판 많이 받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그나마 공신력 있다고 보는 건 한국갤럽이에요.

    • ㅇㄴㄹ 2015.12.27 15:12 신고 address edit/delete

      사실 지방선거급 선거면 몰라도, 개인적으로 대선정도의 초대형선거에서 선거 직전의 대형변수로 격차를 뒤집는다는건 있을수없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에도 그랬지만, 접전상황에서 뒤지고있는 후보쪽 지지자들은 마지막까지도 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다가도 결국 막판에 어떠한 계기라도 주어지면 총결집하게 되고(16대 때의 김대업 폭로&정몽준 단일화파기, 18대 때의 안철수 광화문유세&국정원사태), 그렇게 지지율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지면 반작용으로 역시 상대측 지지자들도 총결집하고, 이렇게되면 격차는 사실상 원래 상태로 돌아와서 결국 승패는 변하지 않게되죠. 대선에서의 승패는 후보등록일 시점의 여론조사발표에서 99% 결정된다고 보는게 타당해보입니다.

    • 해양장미 2015.12.27 15:23 신고 address edit/delete

      ㅇㄴㄹ / 거의 동의합니다. 반작용이 일어날 틈도 안준다면 모를까, 이틀 정도나 시간이 있다면 반드시 일어나게 되지요. 2012년 대선은 반작용이 강하게 작용한 선거였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이야기하자면 선거 막판의 네거티브한 방식은 이슈의 크기와 상관없이 양자구도 대선같은 큰 선거결과에는 뚜렷한 변수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지지층을 결집시킬 뿐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요.

      즉 선거전에서 네거티브는 (그게 어떻게 보이더라도) 결국 수비적인 굳히기라 할 수 있고, 공격적인 선거전술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7. 유쾌한방랑자 2017.02.11 17:2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해양장미님의 노무현에 대한 애증이 이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안희정이 많이 올라오긴 하였으나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이 이길 것 같아요. (당내 지지율이 61%대 17%더군요. 허허.)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어르신들이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둘 중 하나더군요. 이번에는 판갈이를 해야한다고 하거나, 아니면 기권을 하거나.

    공약을 봐도 저는 왠지 참여정부 시즌2가 진행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라 그 시대를 직접 느끼지는 못했으니 잘은 모르겠지만요. 해양장미님께서는 문재인에 대해서는 '증'밖에 느끼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어찌 보시나요?

    • 해양장미 2017.02.11 17:56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 정치인에게 딱히 싫다 좋다 같은 감정을 가지진 않는 편입니다. 대체로 정치인들은 이뻐할 만한 구석도 없지만, 필요 이상 미워하는 감정을 가질 필요도 없으니까요. 물론 진짜로 인도적으로 나쁜 족속은 이야기가 다릅니다만. 문재인은 인간적으로 악당이라 하긴 어렵지요.

      판갈이 자체는 저도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지금 불판은 너무 타버려서 더 쓰기가 힘들고, 설겆이가 필요하긴 하니까요. 다만 문제는 갈아끼울 불판이 영 아닌 불량품 같다는 거고요.

    • 물레방아 2017.02.11 18:34 신고 address edit/delete

      앞으로 갈아끼울 만한 불판이 만들어질수 있긴 할지, 만들어진다면 무엇을 기반으로 만들어질지, 만들어지는데 얼마나 걸릴지, 무엇 하나 한치 앞도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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